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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물혹 수술 후기|미루다 결국 수술한 이유 본문

👶 일상 & 기록

갑상선 물혹 수술 후기|미루다 결국 수술한 이유

pinroom 2026. 3. 19. 02:53

갑상선 물혹 때문에 고민하다가 결국 수술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낭종이라고 해서 지켜봤지만,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수술을 결정하게 됐어요.
오늘은 갑상선 물혹 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직접 겪은 과정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로 찾아뵙네요 :)

신랑과 수술전 맘껏 놀기❤️

.

지금으로부터 불과 4년전....

안그래도 출산 이후로 면연력도 많이 떨어지고 몸도 예전같지 않아

병원을 많이 찾게 되었던것 같아요.. 

그러다가 갑상선결절이라는 진단을 받고 검사를 여러가지 진행을 하다보니

목에 덩어리 같은게 보인다는 거예요... ( 혹시..설마..)

 

근데 아직은 크기가 너무 작아 2cm 밖에 안된다하여 

아직은 확답을 짓기 어려우니 2년에 한번씩이라도 꼭 건강검진 하면서 

추적검사를 해보자고 말씀하시더라구요 !

 

그때까지는 아 별거아니구나;;

단순히 그냥 물혹이겠거니 하고 그닥 신경을 안쓰고 

지내고 있다가 문득문득 기침을 많이 하는 날이면 

병원을 내원했던것 같아요 

 

그러다가 2년에 한번씩은 꼭 건강검진을 해서

추적검사를 하라는 말씀이 신경이 쓰여 그래도 ! 내몸은 내가 지키자 !

나이도 이제 30 중반이 되었으니 혹시.. 아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랑이랑 2년에 한번씩은 꼭 건강검진을 하러 갔어요 ! ( 관장하는게 진짜.. 지옥이였다는..)

 

그러다 보니... 그렇게 작디 작던 혹들이.. 저도 모르게

조금씩 커지고 있었다는거를 조직검사를 하게되면서 알게 되었어요..

2.3cm , 2.8cm , 3.2cm . . . 

 

점점 가면갈수록 작았던 혹이 커지면서

제 기도를 누르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 이때부터 심장이 덜컥..내려앉았어요..)

그래서 의사선생님께 저는 그럼 어떡해 해야되죠 ? 

라고 하니 원래는 이사이즈면 미용적으로도 그렇고 본인 몸생각해서라도,

신경이 많이 쓰이시는것 같으니 제거를 하는게 나으실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하지만 그때까지도 저는 

암은 아니겠지... 라는 생각에 대학병원에서도 딱

물혹이라고 단정지어주시진 않았지만 모양이 나쁜건 아니다 라는

이 말씀... 한마디에.. 저는 또 한번 그렇게 단순하게 넘겼던거 같아요..

.

그러다 보니.. 4년후 지금... 

분당 차병원 (ㄷㄷ...)

1월달 부터 스타트를 끊어 정작 

입원하기 2달 전까지 온갖 검사를 다 받았던것 같아요..

다시한번 조직검사를 해보고.. 피검사에,심전도에... 

CT...영상의학과가서 또 검사하고, 

외래진료보고... 

 

1월부터 2월 마지막주까지는 

모든 검사와 외래진료 포함 10번은 족히

병원을 왔다갔다 하며 지냈던것 같아요 ( 너무 지쳐버렸다는..)

 

환자들도 너무 많아서

입원도 3월4일날 해야된다는 말씀에

남은 한달반이라도 일하면서 중간중간 열심히 놀자 라는 생각에

.

나도 나지만..신랑얼굴 지켜주지못해 ..미안해❤️

 

신랑이랑 연애때부터 둘이 노래방에가면

두시간은 족히 놀다 나온다는..ㅋㅋㅋ 에너지 그득한

동갑내기부부❤️

둘이 잘맞아도 너무 잘맞는 한쌍 ㅋㅋㅋㅋ 

 

신랑이랑도 주구장창 놀다가 

수술받기전 여사친들과

오랜만에 만나서 수다도 떨고 밥도 먹고 커피도먹고

.

무조건 커피는 메가커피 👍

.

얼마나 떠들어 재꼇는지.. 

점심쯤 만나서 저녁 7시에나 헤어졌다는건 안비밀...^^;

.

이렇게 저렇게 놀다보니..

어느덧 입원하는날이 다가오고...

입원하기 2틀전 ..ㅠㅠ

지금 생각해도.. 다시 하라고하면

난 할수있을까... ? 

잔병치례를 많이 해봐서 전신마취정도 뭐 

거뜬하다 생각했었는데.. 갑상선할때의 마취는...

진짜 이러다가 죽을수도 있겠구나 .. 라는정도에 고통이 였었다는..

 

실컷놀고.. 하다보니 어느덧 

나는... 병원복을 입고 입원을 했다지 뭡니까...

이때까진...너무나 평온했었지..

.

신랑은 출근도 미루고 

병원을 데려다주고 헤어지는데..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ㅠㅠ 누가보면 영영 헤어지는줄..켁

 

비로써 신랑을 보내고..

간호병동으로 들어와 입원실에 떡하니 누워보니..

점점 아... 이제 드디어.. 5년을 가지고있던 이 

큰 덩어리를 떼어낼수 있겠구나..했는데

웬걸... 제일 거슬렸던 오른쪽에 있던

혹이.. 재검사 하다보니

 

3.4cm가 아닌... 6cm가 다다르게 커졌다는...

얼마나 청천벽력같은 소리인지...

거기에 @ 왼쪽 기도쪽에 혹이 있는데....

그거 또한 3.5cm 되는 혹이 숨어있는데 이건 모양이 좋지 않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망치로 머리를 맞은듯한...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그냥 멍했던것 같았어요..

 

근데.. 별수있어요.. ? 이미 입원은 했고..

검사는 검사대로 진행 다했고.. 수술날짜까지 잡아논 마당에..

도망갈수는없고... 

 

하루만 금식하면 된다고 하여 3월4일날 입원을 미리 하고 

다음날 수술이기에 전날 저녁 12시부터 금식하면 된다고해서

나는 대체 무슨생각으로 오후5시부터 아무것도 먹지 않았었던걸까..(미쳤었던듯..)

 

그러고 보호자도 없이 그냥

나혼자 마이웨이.. 수술실로 직행..

 

한시간반 ? 두시간 족히 걸린다고 하여

그렇게 알고 2시쯤 가족들한테 ' 나 이제 수술들어가 끝나고 카톡할께'

하고 수술실 입장... 과동시에...(이날 아주 난리가 났었다는..)

 

신랑은 일을 끝나야지만 올수있어서 보호자가 구지없어도

될것같다는 생각에 엄마아빠도 부르지않고 나혼자 당당하게 들어갔다가..

혹들이 너무 큰 바람에 수술도 지체되고 수술시간만 족히 6시간 넘게 걸렸었다는...

.

징그러울수 있어요.. 그럴수 있어요...

.

수술후 진짜.. 한시간 반동안

마취가스를 빼야 된다해서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고를

반복하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도저히 그게 마음대로 되지는 않고..

죽을정도에 고통으로 숨이 쉬어지지않는듯한... 고통을 계속 느끼는데..

간호사분들은 워낙 많이 봐서인지.. 놀라지도 않으셨다는...;;

 

어찌저찌하여 숨이 어느정도 쉬어지는 시간이 수술끝나고

한시간 반이 지나서야 어느정도 진정이 되고 정신이 조금 돌아오고

하다보니 시간은 저녁 9시30....

 

그안에 식구들은 내가 연락이없으니

집은 발칵 뒤집어 지고.. 핸드폰은 불이나고... 신랑은 일이 손에 안잡혀서

일도 접고 병원에 수도없이 연락하여 

계속 수술중이라고만 얘기하니.. 

불안감이 엄습했는지.. 6시부터 바로 일 종료하고 

병원으로 쏜살같이 달려왔다는 아빠의 말에... 눈물이...

 

아빠,엄마,애기들,남동생 부터 시작해서

얼마나 불안감에 떨었을지 생각하니.. 너무 미안하기도하고..

이게 뭔가 싶기도하고.. 수술끝나고 진짜 

있을수도 없는 일이지만 왠 초인적인 힘이 나서인지..

혼자서 어떡해든 일어나서 어지러운 상황에서도 

신랑을 보러 1층까지 냅다 기어서라도 내려간 나님.... 👍

 

우리신랑은.. 정말 자랑자랑 내자랑이지만.. 얼마나 노심초사 

걱정을 했으면 와서 3시간을 족히 발만 동동 구르며 

대기실에서 계속 애가 타게 기다린... 내남자...

 

나는 신랑보고 펑펑울고... 신랑은 나보더니

그제서야 안도에 한숨을... 신랑은 나를 보더니

엄청 헬쑥해진 모습에 또 안쓰러웠는지.. 말은 못하고 

눈물이 그렁그렁... 

 

아무튼 이래저래 오늘 얘기할려면 

소설 한편은 나올것 같아서 이쯤하고 !!

 

무튼!!!!  저처럼 갑상선 혹을

그냥 무시했다가는... 어마무시 할정도로 자신도 모르게

혹이 점점 커져버려서 기도까지 누르고... 수술 하는 쌤도 힘들어지고..

제일 힘든건 본인이라는걸 몸소 증명하려고.. 이렇게

길게나마... 남겨봅니다...

.

수술하고 딱 10일차

.

저는 다른사람과는 다르게 수술부위도 크고

혹도 컸기때문에 4일정도 입원했다가 퇴원하는걸

저는 일주일을 있다가 퇴원을 했답니다...

 

수술후 6일정도 배액관을 꽂고 있다가 마지막

7일차 퇴원하게 되는날

피가 어느정도 차지 않고 괜찮다는 소식에

배액관을 빼게 되었구요, 의사쌤께서

하루만 .. 제발 하루만 더 있다가 가면 안되겠냐고 해서

 

아니요... 이거 경과볼려고 5일을 또 금식을하고 7일차 되서야

점심을 먹고 퇴원하는걸.. 어느정도를 더 경과를 보셔야 하는건지...

 

차병원 전학훈 교수님 같은경우 1~10까지 환자를 위해서

하나하나 세심하게 하시는분이라 저를 7일정도 잡아두었어요 ^^;

하도 징징징 되는 바람에 어쩔수없이 

7일차에 집에 보내주셨다는..

꾸역꾸역 들어가지도 않는 흰죽을 반을 넘게 먹고서야

확인을 받고 퇴원해도 되겠습니다 ! 라는 소리 듣자마자

신랑이랑 냅다 그냥 병원에서 나왔다는...

 

얼마나 밖에 바람이 그립고.. 애기들고 그립고...

가족들도 그립고... 모든게 다 그리웠다는...

 

아무쪼록 그간 제가 너무 

몸을 소홀히 하는바람에 잔병치례는 큰병치례든

이제 치울건 다 했으니 더이상 아픈건 나타나지 않겠죠.. ?

 

정말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낀건,
“괜찮겠지”라는 생각이 제일 위험하다는 거였어요.

갑상선 물혹도 처음에는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저처럼 방치하다 보면 생각보다 빠르게 커질 수도 있고
결국 더 큰 수술로 이어질 수도 있더라구요.

혹시 저처럼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꼭 미루지 마시고 정기검진이라도 꾸준히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이번 일을 계기로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크게 느꼈고,
앞으로는 제 몸 더 잘 챙기면서 지내보려고 합니다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블로그도 다시 열심히 해볼게요 :) 자주 소통해요!👍👍